#11 튜브 - 손원평
운명을 바꾸기로 결심한 한 남자의
인생 개조 프로젝트
변화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단 한 권의 소설
공감되는 부분도, 위로되는 부분도 많았던 손원평 장편소설 ‘튜브’.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다.
변화를 원할 때, 새로운 환경, 새 출발을 바라보고 있을 때, 모든게 뜻대로 잘 안 풀릴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책 내용 中
p.48 > 오늘과 내일은 복사한 것처럼 똑같았다. 답답했다. 어느 날 그러한 권태의 이유가 ‘잘 나가는 건 내가 아니라 회사이기 때문’이라는 걸 깨닫고 난 뒤 그의 심장은 세차게 쿵쿵대기 시작했다. 삶에 제동을 가하는 이유를 알게 된 이상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이대로 회사의 소모품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박차고 나와 꿈을 펼쳐볼 것이다.
정말 공감이 많이 갔던 문장. 회사를 다니면 월마다 받을 수 있는 월급이 안정적으로 나와주지만 현실에 안주하게 되며 회사의 소모품이 되어가는 것 같고, 박차고 나와 꿈을 펼치는 미래를 원하지만 실제로는 불안정안 상태로 시작하여 끝이 어딘지 원하는 모습으로 살 수 있을지 확신이 없는. 둘 중 어느 한가지를 고르기 어렵지만 김성곤은 후자를 택하였다.
나 또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 위해 현재는 후자를 택하였지만 인생의 마지막까지 항상 선택의 길에 놓이는 순간이 많을 것이다. 한 번 사는 인생 내가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야겠다.
p.145 > 뭐든지 한번에 한 가지씩만 하는 겁니다. 밥 먹을 땐 먹기만, 걸을 땐 걷기만, 일할 땐 일만. 그렇게 매 순간에 충실하게 되면 쓸데없는 감정 소모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생각의 스위치는 끄고 세상을 그대로 바라보세요. 우린 항상 무언가를 판단하느라 에너지도 감정도 너무 많이 쓰고 있잖습니까. 그러다 보면 자꾸만 소모적인 생각이 날아들고 세상을 그대로 바라보거나 이해하지 못하게 돼요. 생각이란 건 자신만의 선글라스 같은 거니까요. 그러니까 생각의 스위치부터 꺼야 하죠.
김성곤의 '어떻게 그렇게 항상 해맑으시냐구요'에 대한 박실영의 대답
현실에 집중하기. 매 순간에 충실하기. 생각해보면 밥 먹을 땐 노트북으로 영상을 보며, 길을 걸을 땐 핸드폰을 보며, 작업을 할 땐 노래를 들으며 한 번에 한 가지씩이 아닌 자연스럽게 멀티를 해왔다. 도파민 중독 상태. 외부의 자극에 중독되어 있는 상태다. 따라서 가만히 앉아있어도 생각의 스위치를 끌 수 없는 상태라 쉰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한 번에 변화하기는 어렵겠지만 하루에 한 번씩이라도, 김성곤이 하루에 한 번 허리를 곧게 피려고 노력한것처럼 나도 한 번에 한 가지씩 하는 태도를 도전해 봐야겠다.
p.182 > 벌써 다 틀린 것처럼 느껴져. 길은 이미 정해져 있고 난 아무리 용을 써도 어차피 애초에 정해진 길 위에 있는 거야. 공장 컨베이어벨트 위의 상품처럼. 사실 무슨 라벨이 붙여질지는 처음부터 다 정해져 있었는데 컨베이어벨트가 막 복잡하게 꼬여 있어서 혹시나 하고 헛된 희망을 품다 망하는 거지. 결국 처음부터 예정됐던 라벨이 붙을 때까지.
'운명은 만들어가기 나름인 거야.' 란희의 말에 아영의 대답
10대에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20대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 취업을 하며 30대에는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고...우리는 자연스럽게 정해진 길을 향해 가고 있다. 다만, 아영과 같은 생각이 든다면 한 번쯤은 남들과 다른 내가 원하는 길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운명은 만들어가기 나름인 것처럼.
p.192 > 사람은 자꾸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거든요. 돌보다 더 단단하고 완고한 게 사람이죠. 바뀌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 원래 모습대로 되돌아가게 돼 있습니다. 왜? 그게 편하니까. 그 단계에서 스스로를 다잡는 사람은 정말 드물죠. 그 시간까지 온전히 겪고 나서야 비로소 원래의 자기 자신에게서 한 발자국쯤 나아간 사람이 되는 겁니다.
사람은 마치 고무줄처럼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작심삼일’이라는 단어가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이 문장을 읽은 후 이전에 읽었던 책 ‘역행자’가 떠올랐다. 본성을 역행하는 자가 경제적 자유와 행복한 인생을 얻을 수 있다. 오늘부터 하루에 세 번씩 본성을 역행하는 행동을 해봐야겠다. 밥을 먹은 뒤 설거지를 하기 귀찮을 때 바로 해버리는 아주 작은 사소한 일부터.
p.200 > 성공이 꼭 대단한 결과만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우린 성공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지레 겁을 먹게 되죠. 작은 한걸음을 내딛고 거기서부터 힘을 얻어 걸어가면 됩니다. 그 자체가 이미 성공일 수 있어요.
사실 여기까진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일지도 모릅니다. 제가 제안하는 건, 함께하자는 겁니다. 어떤 인생이든 그 안엔 절망과 희망이 함께 깃들어 있고 작든 크든 지금의 상황을 벗어가네 도와줄 지푸라기를 잡고 싶어 하는 건 모두가 똑같아요. 하지만 어떤 지푸라기를 쥘 건지는 스스로 정해야 하죠. 누군가가 대신 만들어 내미는 지푸라기는 잡아봤자 금세 가라앉을 테니까요.
이 프로젝트는 여러분이 스스로 만든 지푸라기에 바람을 넣어줄 겁니다. 지푸라기가 엄청나게 커다란 튜브가 될 때까지, 그래서 여러분이 당당하게 수면 위로 떠오를 때까지 말입니다.
지푸라기가 엄청나게 커다란 ‘튜브’가 될 때까지. 이 책의 제목이 ‘튜브’가 된 이유. 김성곤이 하루에 적어도 5분씩 허리를 펴 곧은 자세를 만들려고 했다. 이 또한 작지만 성공일 수 있다. 이런 작은 성공들이 모여 큰 성공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길을 안내해 줄 것이라 믿는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정리한다는 것도 있지 않은가.
p.212 > 자기 자신을 그대로 바라보고 조금 더 나은 상태, 기존의 상태에서 벗어난 단계로 이동하는 변화.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변화의 시도와 기록 그 자체였다.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지만, 변화의 반대말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스스로가 만든 지푸라기를 잡고 떠오릅니다”
그게 성곤의 채널에 쓰인 프로젝트 홍보 문구였다.
나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이전에 정신을 번쩍 들게 했던 것 중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건 정신병 초기증세다’ 아인슈타인의 명언이 있었다. 객관적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변화하고 싶은 부분을 찾아 바뀌기 위한 노력을 해보자.
p.224 >
-사장님. 뭔가를 정말 노력했는데 잘 안 풀리면 어떻게 해요?
-잘 들어. 딱 한 번만 말할 거니까 기억해 두는 편이 좋을 거야. 넌 절대로 원하는 만큼 한 번에 이룰 수는 없어. 세상이 그렇게 관대하고 호락호락하지가 않으니까. 근데 말이지. 바로 그만두는 건 안 돼. 일단 안 돼도 뭔가 끝날 때까지는 해야 돼.
-언제까지요?
-끝까지.
-끝이 언젠데요.
-알게 돼.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상황이 끝나든 네 마음이 끝나든, 둘 중 하나가 닥치게 돼 있으니까.
-그다음엔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다시 시작해야지. 네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다시.
-뭘요?
-되는 것부터. 너 스스로 할 수 있는 것 중 되는 것부터. 운동이든 공부든, 책을 읽는 거든. 하다못해 나처럼 등을 펴는 게 됐든. 너 혼자 정해서 너 스스로 이뤄낼 수 있는 것부터.
세상은 관대하고 호락호락하지 않아 요행을 바라는 사람보다 꾸준히 노력하여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키는 사람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준다. 정말 노력했는데 잘 안 풀린다면 인내심을 갖고 더 노력하기. 그래도 안되면 다시 시작하기. 스스로 이뤄낼 수 있는 작은 것부터.이 문장은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문장일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빛을 바라게 될 것이라고 옆에서 말해주는 것 같아 힘이 된다.
p.257 영감님. 저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다 잘 안 됐어요.
세상에 던져졌으니 당연하지요. 태어나길 원하지도 않았는데 좁은 배 속에 꼼짝없이 갇혀 있다가 갑자기 발가벗겨진 채로 세상에 던져졌잖아요. 인간은 탄생부터가 외롭고 불안한 거예요. 그러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슨 수로 알겠어요.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대로 일단 쥐어보는 거지요. 쥐었던 게 운 좋게 잘 풀리기도 하고, 이건 아닌데 싶지만 쥐었던 걸 놓을 용기는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꼭 쥐고 있기도 하죠. 그러다가 누군가가 그걸 빼앗아 가면 다시 세상에 던져진 어린아이처럼 울면서 불안해하는 겁니다. 손에 잡히는 것도, 의지할 데도 없이 발가 벗겨진 채로 버둥거리고 있으니까 다들 그러고 삽니다.
세상에 던져졌다는 문장이 이상하게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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